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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맨션

조남주 장편소설, 민음사2020년 5월 11일 완독

“살면서 후회되는 일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 한 가지 때문에 내 인생이 통째로 후회된다.” – 76

돌아보니 이제껏 이익이 큰 쪽을 선택해 본 적이 없다. 늘 잃게 되는 것을 떠올린 후 그나마 덜 잃는 쪽을 선택했다. 모두 스스로의 선택이었으므로 그 결과를 온전히 책임져야 했다. – 100

왜 우리는 비밀이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게 됐을까? –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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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아이는 식사 시간마다 두부 한 조각, 고기 한 점을 집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젓가락 두 짝을 엑스 자가 되게 엇갈려 끼우고 벌어진 젓가락 틈을 음식에 갖다 댄 후 주먹을 쥐듯 살짝 힘을 주었다. 번번이 음식은 튕겨 나갔다. – 206 

싫고 좋고, 속상하고 기쁘고, 그런 마음들이 어떻게 안 중요해? – 249

땅에 박혀 있는 자신의 두 다리. 움직일 수 없는 몸. 자신을 양분 삼아 자라는 나무. 다시 스스로를 옭아매는 가지들. – 306

세상에는 단 한 걸음도 스스로 내딛지 못하고 끝나는 인샌들이 더 많으니까. – 316

무료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바쁘고 불안해서 스스로 해내고 싶은 별것 아닌 일들이 있다. 단단하게 굳어 버린 병뚜껑을 돌려 여는 일, 지저분하게 붙은 스티커를 떼어 내는 일, 엉뚱한 곳에서 묶인 매듭을 푸는 일. –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