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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프 여행 중에 쓴 글

아마도 제일 긴 여행이지 싶다.

보고, 듣고, 해보는 것들이…

처음엔 보고, 구경하고, 해보고, 가보고, 듣고… 이런 것이 여행이었다. 집을 떠나 있는 것이 여행이라면 그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집을 떠나 있는다는게 여행뿐만이 아니다. 군대를 다녀온것이 그랬고, 대학시절 자취를 했던 것이 그랬다.

그러다가 가보는 것이 여행이었다. 생각 없이 가보는 것이었다. 가서 따라다녔다. 따라다니며 본 것, 했던 것, 들었던 것들을 또 반복했다.

다름이 없었다. 그렇게 끝이었다.

그리고 내가 찾아갔다, 남들 가본곳, 하는 것, 했던것들을 나도 따라했다. 갔던 곳들을 똑같이 갔고, 먹었던 것들을 똑같이 먹었다. 다름이 없었지만 내 스스로가 했다는, 마치 게임속의 미션을 완수한 것 같은 성취감이 있었다. 다만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는 계속해서 나를 잡아 끌었다.

이젠 또 다른 방법이다. 가기전 철저히 공부를 했고 마치 모든 것들을 다 아는 것처럼 돌아다녔다 .그렇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채워지지 않는 허점함이 남았다.

그리고 이젠! 그것이 무엇인지 알 것같다. 어렴풋하게 알것같다.

돌다아니고 먹고 마시는 – 다른 사람들이 한 것과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니다. 내것, 나만의 것을 찾아보는 것. 다름, 그리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여행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혹, 누군가의 뒤를 밟아본다던가, 그를 찾아가보는 것, 그런것이 여행이 아닐런지… 먹고 마시는 것, 갔던 곳, 그것은 다른것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기회가 닿는다면 “내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보고 싶다.

2018년 여름휴가
KL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