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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열 예방접종

여행 중에 페루를 일정에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다가 대부분의 남미여행자들이 페루의 쿠스코와 함께 볼리비아의 우유니 호수를 같은 일정에 포함시키고 있더라.

나도 혹시 모를 일이기에 볼리비아와 페루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알아보던 중 옐로우카드라고 불리는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알게되었고, 어차피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장티푸스와 콜레라에 대한 예방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황열도 예방접종을 맞기로 했다.

그리고 황열 예방접종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황열, 말리리아 등은 그 바이러스가 모기를 통해서 감염이 되는 질병인에 대부분의 증상은 고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수일 후에 증상이 사라질 수 있지만, 혹여나 심한 사람의 경우엔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볼리비아를 입국하려면 반드시 옐로우카드가 있어야 입국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모기를 조심하더라도 여행 중간에 맘이 바뀌어 우유니 호수를 보러간다면 반드시 예방접종 증명서인 옐로우 카드를 발급 받아야겠더라.

인간이 맞고 있는 예방주사의 대부분은 사백신이라 해서 죽어있는 바이러스를 몸속에 집어넣고 그에 맞는 항체를 형성하는데, 황열은 생백신, 즉 약하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집어넣는다더라.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주사를 보유하는 곳도 드물고 몇몇 대학병원들에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해야한다.

우리는 인천항 3부두 옆에있는 국립인천검역소에서 황열주사를 맞기로 했다. 그리고 방문.

사전에 질문지에 답도 해야하고 절차가 많이 까다로웠다. 대학병원에서는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상담하는 비용, 즉 진료비를 내야하지만 국립검역소에서는 그런 절차가 없기에 그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집에서 가까운 서울대분당병원보다 인천국립검역소를 방문했다.

아내는 무사히 주사를 맞았지만 나는 10년전 우연히 발견한 흉선종제거 수술때문에 주사를 맞을 수 없다했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가슴에는 세로로 아주 길에 수술 흉터가 남아있다. 조금 보기 흉하기도 하다. 이 무슨 소리인지…

황열주사같은 생백신을 몸속에 집어넣는 상황은 면역체계에 지장을 주기때문에 면역체계를 관장하는 흉선 절제술 등을 받은 사람은 황열주사를 맞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라했다. 결국 수술을 했던 한림대평촌성심병원에 전화를 했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 병원은 황열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병원, 즉 옐로우카드를 발급하지 못하는 병원이고, 같은 대학병원인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 전화로 문의를 했다.

흉선제거술등을 받은 사람은 생백신 황열예방주사는 접종할 수 없다.

“10년 전 흉선제거수술을 받았는데 황열주사를 맞아야한다. 그런데 수술은 평촌에서 했고, 황열주사는 강남병원에서 놓아줄 수 있다더라.”

복잡한 설명 끝에 강남성심병원에 예약을 했고 다음 날 병원을 찾았다.

감염내과 선생님과 한참동안의 이야기 후 결국 나는 주사를 맞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그 대신에 주사를 맞을 수 없는 사람도 같은 효력을 발휘하는 옐로우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설명을 드렸지만, 그 병원에서는 해줄 수 없다는 이야길 듣고 영문진단서를 발급받아 발을 돌렸다. 그 영문진단서를 들고 다시 국립검역소를 찾아가려 했다.

시간은 한참 지났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국립인천검역소에 전화를 해봤다.

“어제 방문했던 사람인데요. 주저리주저리…. 옐로카드 못준다는데요?”

“기다려 보세요. 30분정도 후에 다시 전화주실래요? 아마도 병원에서는 그런 케이스가 없어서 잘 몰라서 그럴겁니다. 제가 병원에 전화해 둘테니 병원에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런일 때문에 다시 인천까지 오실필요는 없잖아요.”

인천국립검역소 예방접종실은 엄청 친절하다

정말로 30분정도 기다렸더니 강남성심병원 원무과에서 전화가 왔다. 자신들도 이런 케이스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 그랬다고, 옐로우카드를 발급해 준다고, 그리고 황열예방주사 면제증명서도 같이 준다했다.

아무튼 무척 복잡한 절차로 옐로우카드를 발급받았다.

황열 예방접종 면제 확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