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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둘째날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지난 날 마신 맥주 때문인지 방광이 꽉차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호텔 식당에 조식을 먹으러 갔더니 역시 한국사람들이 제일 시끄럽더라. 모녀사이로 보이는 두 명이 주구장창 떠들더라. 나는 못들은 척하며 있었는데, 두 명의 여자가 또 내려오더니 여전히 시끄럽게…

조식을 든든히 먹고 예류지질공원을 가려고 자전거를 타고 걸어서 국광터미널로 이동. 10분정도 기다렸더니 1815번 버스 도착. 1시간 20분정도 꼬불거리는 길을 달려서 도착. 걷고 또 걷고… 네페르티티를 닮은 여신상도 보고, 하트모양 돌도 보고, 참 신기하더라. 새를 만날 수 있다는 전망대에 가다가 아무것도 없길래 중간에 돌아와서 헤이즐넛 밀크티 한 잔. 나와서 돌고래 모양의 카레밥 식사.

걸어걸어 버스를 타고 다시 타이베이로 이동. 타이베이에서 뭘할까 하다가 용산사들러서 사람들 기도하는거 구경. 우리나라 탑골공원 비슷한 공원에 할아버지들 장기두는거 구경했는데, 규칙이 조금 다르더라.

화시지예 야시장 구경하면서 어떤 저녁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지도에 떠있는 일본음식점을 찾아서 갔는데, 세상에… 이연복의 힘이다. 아무도 없던 골목길에 한 무더기의 사람들.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이연복이 들러서 식사했던 곳. 연어초밥을 메인으로 파는 가게인데 강남에 2호점 차렸다고 현수막 걸어두었더라.

그곳을 지나쳐서 우육면 가게로…

중간 매운맛을 달라고 했는데, 먹다보니 엄청 매웠다. 차라리 안매운 맛을 시킬걸 그랬나보다. 그나저나 일본의 라멘도 그렇고 밀가루를 어떤 것을 사용하길래 밀가루 풋내같은 냄새가 나는걸까?

어제 봐두었던 라이브 바 “Revolver”를 가려다가 어두워지길래 “샹산전망대”를 먼저 들러보기로 했다.

샹산전망대 오르는 길이 뭐이리 힘이들던지… 급 체력저하로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다리도 무거워지고… 땀도 줄줄…

뭐이리 한국사람들은 많은건지… 암튼 방송에 나오고 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들 가봐야하나보다. 명색이 산을 오르는 길인데, 나풀거리는 원피스에 샌달신고 그 산을 오른다. 거참…

제일 꼭대기까지 가서야 맥주를 안 사왔다는걸 알았다. 거기 앉아서 맥주 한 모금 마시고 내려오려고 생각했었는데… 내려오다보니 동네가 완전 부촌이다. 커다란 강아지 산책시키는 서양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동네에 3면짜리 농구코트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농구하더라. 피가 끓는걸 간신히 참고 지하철로 라이브바로 이동.

지하철에서 나오니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 1층에서 주문해서 마시고, 2층은 라이브무대. 라이브를 구경하려면 입장로 350대만달러 내야한단다. 1층에서 맥주마시면서 고민하다가 아마추어밴드의 라이브를 구경하면 옛 생각 나면서 다시 피가 끓을것 같아 맥주만 마시고 숙소로…

씻고 나가서 어제 발 마사지 받았던 곳에서 이번엔 전신 마사지. 지금까지 받은 마사지 중에서 최고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 호텔 인터넷이 느려서 사진은 추후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