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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혼자의 해외여행

이번 주말 어린이날 연휴를 이용해서 대만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번엔 아내와 함께가 아니라 혼자가기로 결정하고 준비하고 있다.나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뜬금없이 왜 혼자가느냐고 대번에 물어볼것 같아 글을 통해 설명해 두려고한다.

지난 2월에 장모님과 아내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장모님의 실제 칠순 생신이기도 했고, 아내와 장모님이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본적도 없기에 항공권이 저렴한 날에 다카마쓰에 호텔을 잡고, 일정도 짜 드리고 두 분을 보내드렸다. 물론 다녀오셔서는 참 좋았다고 이야기 하셨고, 다행이다 싶었다.

아내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이런 저런 여행준비를 하면서 핸드폰으로 지도를 찾아보고, 목적지를 찾아보고, 교통편을 알아보고 하는 여행에서 늘 있던 일을 하던 중에 장모님이 아내에게 “너는 그런 것도 제대로 못하니?”라며 타박하는 말을 들었더니 내 생각이 많이 나더라는 거다.

중년 남자 혼자서 대만을 여행한다.

우리 둘의 여행 중에 본인도 모르게 나에게 그런 말을 했던게 생각이 나면서 나에게 너무나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엔 정말 혼자서 홀가분하게 여행해보라면서 혼자의 여행을 나에게 권했다.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일 주일정도 고민을 하다가 결국 혼자서 해외여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항공권을 구입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연휴다 보니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체류하는 동안 사용하는 경비를 절감하기로 하고 대만의 민항사인 에바항공의 항공권을 예매했다. 지금은 숙소, 여행자보험까지만 준비해 두었다. 나머지는 현지에 도착해서 내 맘대로 결정하기로 했고, 주요 여행지 정도만 구글지도에 표시해두었다.

결혼 전 혼자 다녔던 국내여행을 기억하며…

혼자하는 여행은 결혼 전 국내를 다니며 몇번 정도 해 본 기억이라 아주 까마득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기록을 남겨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무엇을 했는지, 어디를 갔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너무나 오래간만의 혼자여행이라 조금 흥분되기도, 또 혼자 해외여행이라 긴장도 조금 된다. 혼자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아니라 정작 혼자가서 심심하면 어쩌지라는 너무나 쓸데없는 걱정이라 조금 우습기도 하다.

다들 다니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나 혼자서 타이페이 시내를 돌아다니는 아주 여유 있고 우아한 여행이 되길 지금부터 기대한다. 혼자라는 즐거움을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여행이 되길….